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됐지만 고난도 문항은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 메가스터디교육은 2024학년도 수능 당일(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자사 채점서비스를 이용한 68만여건의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정답률 30% 이하인 고난도 문항은 올해 46개로 지난해(66개)에 비해 3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정답률 20% 이하는 23개로 지난해(30개)에 비해 23.3% 감소했고, 정답률 10% 이하인 문항은 8개로 지난해(13개)에 비해 38.5% 줄었다.
고난도 문항은 줄었지만, 상위권 변별력은 전년보다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자사 채점서비스 이용자 중 상위 1천등까지의 성적을 분석해봤을 때 상위권들은 일부 점수에 몰려있기보다는 고르게 분포된 결과가 관찰됐다.
1천등까지의 국어·수학·탐구2(2과목 평균)의 표준점수를 합산했을 때 올해 치러진 수능의 표준점수 합산 크기가 전년보다 더 컸다.
표준점수 합산이 더 크다는 것은 점수 구간이 더 넓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분포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크다는 것인데 이는 동점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1천등까지의 표준점수 그래프 기울기도 전년보다 올해가 더 가팔랐다. 기울기가 크다는 것은 등수가 내려갈 때 점수 차이가 벌어진다는 의미로 상위권 변별력이 더 확보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국어 '화법과 작문' 선택 시 142점(전년 수능 성적 대비 12점 상승), '언어와 매체'는 147점(13점 상승)으로 예상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140점(2점 하락), '미적분' 148점(3점 상승), '기하' 142점(동점)으로 추정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보통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표준점수 최고점만 볼 때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1000등의 점수를 분석해보면 고난도 문항 없이도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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