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3a’ 빙산 남극서 떨어져 나와
하루 평균 약 5㎞씩 움직임 관측
남아메리카 방향으로 속도 높여
바다 생명체 생태계 위협 우려
약 605㎢인 서울 면적의 6배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최근 몇 달간 남극에서 떨어져 나와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 BBC방송은 남극 초입인 웨들해에 자리를 잡고 있던 ‘A23a’가 최근 여러 달 동안 급격히 움직이기 시작해 현재 남아메리카 지역 방향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23a는 이 방향으로 하루 평균 약 5㎞씩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 빙산의 면적은 약 4000㎢이다. 물에 잠긴 바닥부터 해수면 위 노출된 부분까지 두께는 약 400m다. 에펠탑보다 100m가량 더 높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거대한 얼음이 만약 아르헨티나 남쪽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자리 잡으면, 정상적인 먹이 사냥 경로를 방해해 이곳에 서식하는 수백만 마리의 바다 생명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전날 남극을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섬세한 환경이 녹아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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