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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에서 ‘꽃바다’에 파묻히다

입력 : 2023-12-15 09:58:47 수정 : 2023-12-15 09: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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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있는 중산 체험’을 찾은 번역 전문가 및 외신 공동주제 방문단이 9일 중국 광둥성 중산에서 열린 ‘2023년 샤오란 국화회’를 탐방했다.

 

작은 한 송이 국화는 샤오란 1100년 동안의 발전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샤오란 사람들은 예부터 국화를 사랑해, 국화를 심고 감상하는 전통이 있다.

 

12~13세기 남송 시기 전쟁을 피해 중원에서 남으로 내려와 국화를 심었다. 샤오란 주민들은 1736년 집집마다 국화를 자랑하는 ‘국시’를 개최했고, 이는 국화 축제의 모태가 됐다. 1782년 샤오란은 첫 국화 축제를 열었고, 청나라 시대 때부터인 1814년 이후 60년이 되는 해인 1874년, 1934년, 1994년에는 국화축제가 대규모로 개최됐다.

 

1979년 중국 개혁개방 후 샤오란에서 열린 ‘국화 축제’를 통해 중산의 해외 교포, 홍콩·마카오 동포들이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중산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했고, 개혁개방 후 첫 중외 합작기업과 첫 ‘10000위안 가구’가 등장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1994년 개최된 제4회 국화 축제 대회는 국내외에서 600만명 이상이 찾았다. 2006년에 열린 ‘샤오란 국화 축제’는 최초로 ‘국가 무형 문화재’로 등재됐다. 오늘날 샤오란 국화 축제는 홍콩·마카오 대만구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 및 관광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샤오란 국화원은 국화 예술 조경 구역, 유명 국화 구역, 꽃바다 구역, 문화 및 예술 공연 구역, 문화 관람 구역, 아이디어 시장 구역, 레저 인플루언서 구역, 푸드코트 등 8개 관람구로 구성돼 있다.

 

20여개 형태의 국화 테마 조경과 800여종의 국화를 결합한 시·그림·영상은 국화의 문화적 매력을 더욱 부각시킨다. 그 중 1만2000㎡에 걸쳐 오색찬란한 국화꽃이 바다처럼 펼쳐진 ‘화해 구역’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국화원에서 관광객들은 ‘혀끝의 국화 축제’를 통해 입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국화 고기, 국화주, 국화 아이스크림 등 샤오란의 유명하고 특색있는 음식 및 식용 국화 문화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일본에서 온 우에노 토모카즈 기자는 “일본도 국화 문화의 역사는 참으로 긴데, 샤오란 국화 축제는 정말로 놀라울 정도다”라며 “일본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중산을 찾아 샤오란 축제를 체험하고 홍보하도록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려한 국화 문화와 현대 문명의 결합은 샤오란 국화 축제에 더욱 독특한 의미를 부여했고, 전승 발전을 위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산은 꽃으로 친구를 맺고 국화로 우정을 전하며 국화 관련 콘텐츠를 끊임없이 확장해 국내외로 발전 및 번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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