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성병에 감염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병을 알려야할지 고민된다는 글이 게재돼 의견이 분분하다.
동종 업계(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연은 앞선 3일 유흥주점을 시작으로 오피스텔 등에서 성매매 하는 여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됐다.
자신을 ‘헤르페스 2형’ 감염자라고 밝힌 A씨는 원치 않게 얻게 된 병으로 남자 친구와의 관계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등에 따르면 ‘헤르페스 2형’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며,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와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두 종류가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점막에 생기는 물집과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뇌염과 같은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감염증은 대부분의 피부에 물집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병변은 주로 입, 코 주위 또는 엉덩이, 성기 부위에 발생한다. 이중 2형 바이러스는 성기 부위에 병변을 만들며 대부분 성적인 접촉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특히 이 감염증에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데 평소에는 잠복 상태로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이같은 병의 특성에 A씨는 고민이 깊다.
그가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된 계기 등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비교적 최근 남성 B씨를 만나 연인이 된 거로 보인다.
또 A씨는 성매매로 얻은 병이 혹시나 B씨에게 전염되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헤르페스 2형을 가지고 있는 언니들은 남자친구를 만날 때 먼저 알리냐”면서 “솔직히 답해 달라. 고소 당하지 않을까 두렵지 않나”리고 고민했다.
A씨의 사연에 대해 같은 병에 감염된 이들은 “절대 알리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잠복기에만 관계 한다”, “사이가 더 깊어지면 알린다”, “남자들 대부분이 바람 펴서 누구에게 감염 된지 모를거다” 등의 조언을 이어갔다.
한편 ‘헤르페스 2형’의 증상은 △ 피부 병변 없이 성기부의 통증이나 가려움증 △ 성기부나 항문 주위, 엉덩이 부분의 불쾌감, 가려움, 찌릿함 △ 성기, 항문주위, 엉덩이 부분에 작은 물집, 궤양, 반점 등이 생김 △ 배뇨 시 통증 △ 요도나 질의 분비물 증가 △ 몸살 기운, 미열, 두통이 있다.
다만 이 같은 증상만으로는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려워 가벼운 증상일지라도 병원을 방문해 진단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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