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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는 ‘숨은 퀴어’” NYT 논평에 팬심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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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7 11:45:32 수정 : 2024-01-07 11: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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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 공개하지 않는 클로짓 퀴어”
“수년 전부터 성소수자 소속 신호 보내”
평소 동성애 등 LGBT 커뮤니티 지지
추측성 논평에 스위프트 팬, 측근 분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게티이미지 캡처

 

미국의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그녀는 성 정체성을 공개하지 않는 ‘숨은 퀴어(클로짓, Closeted)’”이란 논평을 싣자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NYT는 지난 4일 에디터 안나 막스가 쓴 ‘우리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무엇을 했는지 봐(Look What We Made Taylor Swift Do)’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제목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2017년 8월 출시 앨범 ‘네가 내게 무엇을 했는지 봐(Look What You Made Me Do)’를 빗댄 것이다.

 

클로짓은 자신의 성적 지행 또는 성 정체성, 관련 행동을 커밍아웃처럼 스스로 공개하지 않는 LGBT 등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논평은 지금까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 및 공연에 참여했던 성소수자 관련 언급들을 연결지어 “그녀는 어쩌면 수년 전부터 자신을 ‘퀴어 공동체에 속한다’는 신호를 보내려고 노력해왔을지 모른다”라고 암시했다.

 

막스는 “주류 미국인들이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퀴어 정체성이 시장에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예술에 그러한 정체성을 나타내왔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내 동성애 관련 금지 법안들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지한 바 있다.

 

 

2019년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권리가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 자신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

 

지난해 발매된 앨범 ‘1989’의 프롤로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남자들과 함께 있던 모습을 보고 연애 관련 추측성 가십이 끊이지 않을 것 같았다”라며 “일부러 여성 친구들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NYT의 이러한 논평에 대해 팬층은 “한 사람의 성적 취향에 대해 추측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그녀의 측근은 인터뷰에서 “최근 그녀의 엄청난 성공으로 지금 이 순간 그녀와 관련한 윤리 의식에 큰 구멍이 생겼다”라고 NYT를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추측은 사실이 아니며 매우 부적절함에도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빌보드 68주간 1위를 기록하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공연 수익으로 10억4000만달러(한화 1조3700억원) 이상을 벌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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