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며 건전하게 카드 게임을 즐기는 홀덤펍을 가장해 도박장을 운영한 업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아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텍사스홀덤’ 등 도박하게 한 업소 7개소를 적발해 업주 A씨와 동업자, 종업원, 이용객 등 총 73명을 도박개장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 업주와 동업자 등 10명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전주시 중화산동 등에 ‘○○홀덤’이라는 상호로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매장 이용객들이 별도의 계좌로 송금하면 칩으로 교환해 준 뒤 별도로 고용한 딜러들을 통해 ‘텍사스홀덤’ 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획득한 칩을 금액으로 환산해 20%를 수수료로 공제한 뒤 환전하는 방식으로 총 1억80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딜러 등 종업원 25명과 도박을 한 내방객 등은 각각 도박장 개장 방조 혐의와 도박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단속한 업소를 지자체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하고 입건한 업주의 임대보증금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을 통해 범죄수익금 환수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합법적인 홀덤펍을 가장해 불법 도박을 일삼아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해 전담팀을 꾸려 집중 단속했다”며 “향후에도 도박을 조장하는 불법 홀덤펍에 대해서는 운영자와 이용자는 물론 건물주까지 공범으로 입건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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