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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새로운 길 가겠다…검찰 독재 횡포 막을 것”

입력 : 2024-02-10 04:00:00 수정 : 2024-02-09 18: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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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할 것"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은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8일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항소심 선고 후 "재판부의 법리 적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꺼내 약 2분간 낭독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5년의 시간은 저와 가족에게 무간지옥의 시간이었다"며 "저와 가족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고, 부족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부족하고 여러 흠이 있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검찰 개혁을 추진하다가 무수히 찔리고 베였지만 그만두지 않고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매서운 비판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 말할 순 없지만 조만간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2심 재판부가 '진지한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15차례 이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사실관계와 법리 적용에는 의견 차가 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선고 약 30분 전 같은 차량으로 함께 법원에 도착한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법원 앞에 모여든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조 전 장관을 향해 "조국 힘내세요" 또는 "조국 구속"을 외쳤다.

 

조 전 장관은 피고인석에 착석한 뒤 옆자리에 앉은 정 전 교수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방청석 앞줄에 앉은 변호인들과 눈짓으로 인사하기도 했다.

 

재판장이 주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일어나 달라'고 하자 자리에서 일어서며 잠시 천장을 응시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내내 덤덤한 얼굴로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선고를 들었다.

 

선고가 끝난 뒤 법원 밖으로 나온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고함으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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