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 거주하는 청년 A씨는 지난해 단기 근로를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필요한 학원비와 교재비 등을 마련해야 했다. 이러던 그는 전북도가 지원하는 청년활력수당을 통해 공무원 시험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합격의 꿈을 이뤘다.
그는 “용돈을 벌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공부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 불안했는데, 청년활력수당 덕분에 합격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청년 B씨 역시 청년활력수당 지원 덕분에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교사 임용고시에 떨어진 뒤 단기 근로를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려니 막막했다”며 “하지만, 청년활력수당을 지원받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취업 준비에 전념하게 돼 자신감이 생겼고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청년들의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전북형 청년활력수당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활력수당은 전북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50% 이하 18~39세 미취업 청년들이 구직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구직활동 수당과 구직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며, 구직에 성공하면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를 위해 1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청년 2000명을 모집한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체크카드와 연계한 포인트 방식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진로 탐색과 취·창업에 도움이 될 구직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지급하는 포인트는 구직 활동에 필요한 교육비, 자격증 접수비, 면접 준비 비용 등은 물론 사회 진입 활동에 필요한 교통비, 식비 등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형 청년활력수당을 통해 지역 미취업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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