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신학기부터 전북지역 상당수 초등학교에서 기존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또 일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는 최장 8시까지 학교 밖에서도 이를 운영한다. 맞벌이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초등생 자녀를 둔 가정이 주로 겪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학교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3월부터 도입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도모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1학기에는 학교의 규모나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고려해 75개교를 우선 선정해 유형별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집중 지원한다. 이어 2학기에는 전체 초등교 1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형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교 방과후와 돌봄 교실을 하나의 체제로 통합해 운영한다. 초등교 1학년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해 재밌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중 매일 2시간 이내로 무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초등교 1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놀이 중심의 예·체능 활동 등 기회를 넓히게 된다.
이에 따른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 역할과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지 않게 할 방침이다. 2학기에는 늘봄 실무 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학교별 규모에 따라 별도의 ‘늘봄지원실’ 설치 방안도 검토해 내년 중 실행할 예정이다.
늘봄학교 운영은 학교 밖 기관으로도 확대한다. 학교 안에서는 최장 오후 6시까지 운영하되, 이후 발생하는 수요는 학교 밖에서 최장 오후 8시까지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학교밖 늘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역 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학교 밖 늘봄기관으로 지역별로 총 211곳을 선정하고 거점돌봄센터를 전주, 군산, 고창 지역에 운영해 학교 안 수요를 보완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전북형 늘봄학교를 올해 10대 핵심 과제에 포함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학생 성장·발달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효과를 거두고 돌봄 대기 제로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 양육 부담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수요,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학교 안팎에서도 다양하게 늘봄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자체는 물론 지역별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해서 연대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만족시키고 학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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