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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 맡긴 74만원짜리 ‘명품’ 운동화, 망가져 못 신게 된 사연

입력 : 2024-02-16 22:00:00 수정 : 2024-02-16 18: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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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서 골든구스 운동화를 망쳐놨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탁소에서 골든구스 운동화를 망쳐놨는데'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세탁을 위해 동네에 있는 세탁업체에 운동화를 맡겼다.

 

며칠 후 운동화를 찾기 위해 세탁소에 방문한 A씨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멀쩡했던 운동화가 노란 얼룩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운동화는 세탁 후라고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더러운 모습이다. 특히 무언가에 이염된 듯 노랗게 변해 있었다.

 

그는 세탁 맡기기 전 운동화 모습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본래는 흰색 바탕에 빈티지한 느낌이 있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세탁 전 운동화는 살짝 베이지 끼가 도는 색상으로 오히려 세탁 후보다 깨끗해 보인다.

 

A씨는 "세탁 업체에서는 탈색, 변색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스크래치와 골든구스 특유의 빈티지 터치를 언급하며 이 스크래치와 얼룩은 완벽하게 제거가 어렵다고 말했다"며 "원래 빈티지한 맛에 신는 신발이니 골든구스에 대한 세탁 경험이 있다고 판단해 안심하고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 거면 대체 명품 추가 비용은 왜 받는 거냐"며 "원래는 이렇게 하얀색인 74만 원짜리 신발을 얼룩덜룩 누렇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라고 지적했다.

 

A씨를 더욱 분노하게 한 것은 세탁업체의 태도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세탁업체는 "원래 이런 명품 운동화는 세탁하면 이렇게 탈색이 될 수 있다"며 한 푼도 배상 못 해준다고 우기는 상황이다.

 

그는 세탁업체가 되레 "운동화가 원래 더러워서 이렇게 누렇게 됐다", "세탁 잘 됐는데 왜 난리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탁 인수증, 탈색 등의 위험 여부 고지사항 등도 받은 것 없다"며 "미안하다는 한마디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화도 안 났을 텐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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