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가 성인용 콘텐츠 또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부적절한 게시물(Not Safe For Work·NSFW)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티 기능을 시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앱개발 시험을 추적하는 와치풀(Watch)의 연구원은 최근 엑스가 해당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엑스 앱 안에서 커뮤니티를 만드는 이용자들은 설정에서 자신의 그룹이 '성인용 민감 콘텐츠를 포함한다'고 지정할 수 있다.
그러면 해당 그룹에는 '성인 콘텐츠' 라벨이 형성된다.
커뮤니티에 라벨을 붙이지 못했다면 성인용 콘텐츠는 걸러지거나 제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들은 비공개로 운영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성인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그룹들에 나이 인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엑스는 정책상 '18세 미만 또는 프로필에 생년월일을 포함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는 '노골적인 미디어, 성인 누드, 성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엑스의 수석 소프트 엔지니어 정동욱씨는 이 새로운 라벨의 목적에 대해 "커뮤니티를 모두에게 더 안전하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나이를 명시한 이용자들만 NSFW 콘텐츠가 있는 커뮤니티를 검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블룸버그는 엑스가 NSFW 그룹을 공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차별화하려는 또 다른 전략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해 이름을 바꾸기 전에도 트위터에 성인용 콘텐츠는 존재했다.
트위터 시절 임원들은 심지어 성인용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해 온리팬스(OnlyFans·크리에이터가 올린 창작물을 매달 결제하고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스타일의 구독 서비스를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회사가 아동 포르노를 포함한 유해 콘텐츠를 단속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엑스는 불법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콘텐츠를 다뤄야 한다'는 믿음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엑스는 이용자가 민감 콘텐츠라는 라벨을 붙였다면 성행위와 같은 주제에 대한 게시물은 허용하지만, 라이브 영상이나 프로필 이미지에 성인용 콘텐츠를 올리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를 광고의 일부로 홍보하는 것도 규정에 위배된다.
이 같은 기능이 언제 공개될지는 확실치 않다. 시험 과정에서 폐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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