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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자체 대학등록금 지원 ‘호응’

입력 : 2024-04-01 01:31:47 수정 : 2024-04-01 0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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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화천 이어 평창·양구
학업 이유 인구 유출 방지 위해
지역 출신 대학생에 전액 혜택
“등록금 지원 없었다면 타지행
받은 만큼 지역에 보답하고파”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출신 대학생에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등록금 전액지원을 시작한 화천군을 필두로 최근에는 평창군과 양구군이 제도를 도입했다. 학업 때문에 가족 단위로 이주하는 일을 막으려 시작한 등록금 지원 사업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 호응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양구군은 대학 등록금 전액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출신 대학생 514명에게 등록금 11억원을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양구군은 서흥원 양구군수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부모가 양구에 3년 이상 살고 있는 경우, 수혜자인 대학생이 양구 초중고교를 졸업한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평창군은 이보다 앞선 2022년 등록금 전액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도입 전년도까지 1학기만 지급하던 지역출신 대학생 장학금을 1·2학기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모 중 한 명만 평창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고 있으면 자녀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창군은 지난 2년간 1000여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전국 최초로 등록금 전액 무료 사업을 시작한 지자체는 화천군이다. 2019년 도입했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부모가 화천에 3년 이상 살고 있으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소득수준은 관계 없다. 화천군은 등록금뿐 아니라 타향살이 월세도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외국 대학에 진학할 경우 심사를 거쳐 유학비를 지원한다. 화천군에 따르면 등록금 등 지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매년 30억원 안팎이다.

파격적인 등록금 전액 무료 사업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서울 등 외지로 진학하면서 가족 단위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등록금 전액 지원이 시작된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 반응은 뜨겁다.

화천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한 사립대로 진학한 A씨는 “군의 등록금 지원이 없었다면 지역 국립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혜택을 받은 만큼 기회가 있으면 화천에 기여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등록금 전액 지원사업이 저출생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해 지역을 이끌어갈 주역이 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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