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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장예찬, “단일화 피하면 민주당 2중대”

입력 : 2024-04-02 09:59:23 수정 : 2024-04-02 0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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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겨냥 “입당원서 잉크도 안마른 분이 대통령 탓”
조해진 ‘대통령 사과’ 요구에 “한가한 소리”

과거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가 국민의힘에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여권 표 분산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되는 일을 막기 위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일단 단일화 제안을 거절했다.

 

장 후보는 2일 정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 민주당에게 수영구를 내줄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다면 결국 단일화를 피하는 사람이 민주당 이중대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장 후보는 2일 BBS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분이 정말 수영구 주민들을 생각하고 위하는지 의심스럽다”며 “거리에서 만나는 많은 주민들께서 보수가 뭉쳐야 한다, 단일화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고 있고 이 부분은 정 후보 측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100% 조사까지도 가능하다고 제가 모든 조건을 다 열어놨는데 이것을 피하는 것은 우리 주민들이 강력하게 보수 단일화를 원하는 요구를 묵살하는 행위로서 역시나 민주당 편을 드는 일”이라며 “만약 끝끝내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그 책임을 지게 되는 정연욱 후보를 우리 주민들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보직 사퇴 여부에 대해선 “정연욱 후보 측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 모른다”며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단일화를 끝까지 진정성 있게 제안하고 만에 하나 (경선이) 무산된다면 우리 주민들께서 표로 장예찬에게 실질적 단일화를 해 주실 거라 믿고 끝까지 뚜벅뚜벅 뛰어갈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전했다.

 

앞서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지만, 이날 “대통령이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하시니 그것을 믿고 한번 나가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장 후보는 “정권 교체나 윤석열 정부가 수립되는데 피땀 흘려 노력했던 분들은 묵묵히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입당 원서에 잉크도 안 마른 분들이 너무 손쉽게 대통령 탈당이나 대통령 탓을 하면서 반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드리고 있는 게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들을 실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실을 탓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우리 주민들에게 여당 프리미엄으로 많은 사업과 많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 이 목소리만 하나로 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조해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참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끊임없이 남 탓을 하고 책임을 밖으로 돌리기 전에 지역으로 나가서 주민들 한 분이라도 더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에 있는 국회 소통관에 가려면 왕복 7~8시간 소요되지 않나. 지역에 그럴 여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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