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BC에 강력한 법적 조치 취할 것”
국민의힘이 MBC의 잇따른 ‘악의적 보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MBC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막말’ 논란에 대해 보도하면서 ‘악의적 보도’를 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막말에 대해 보도하면서, 악의적인 화면 배치로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며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악의적인 선거 방해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MBC의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BC는 이날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앵커의 배경 화면에 김 후보 사진, 국민의힘·이화여대 로고를 나란히 띄웠다.
MBC 출신의 서울 송파을 후보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분, 국민의힘 후보인가” 라며 “왜 MBC는 이대생이 성 상납했다는 민주당 후보의 더러운 막말에 저희 국민의힘 로고를 달아 뉴스 했나”라고 직격했다.
앞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에서 “전쟁에 임해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MBC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는 도중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문제가 된 보도는 지난 2월 27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 날씨 보도에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이 등장했다.
기상캐스터는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이라며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검지손가락을 세워 ‘1′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1은 네 번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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