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8차례 17만여명 방문 예정
“관광 활성화 위해 더 유치 계획”
부산항 개항 이래 4척의 국제크루즈선이 동시에 부산항에 입항해 크루즈선에 탑승한 관광객 4000여명이 부산지역 관광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국제크루즈선 3척이 동시에 부산항에 입항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으나, 4척이 동시에 입항하는 것은 부산항 개항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로열 캐리비언 소속 ‘세레나데 오브 더 시즈’호 등 4척의 크루즈선이 동시에 부산항에 입항한다. 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제크루즈선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부산항만공사·부산관광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4척의 크루즈선이 동시에 입항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항에 입항한 국제크루즈선 횟수와 관광객 수를 보면 △2015년 71회, 22만9000명 △2016년 209회, 78만8000명 △2017년 108회, 25만5000명 △2018년 82회, 20만명 △2019년 108회, 27만1000명 △2020∼2022년 0회, 0명 △2023년 106회, 23만명이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전면 취소됐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크루즈선 입항이 금지됐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을 비롯, 총 118차례에 걸쳐 17만여명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세레나데 오브 더 시즈호(9만t급, 정원 2700명), 시본 서전호(3만2000t급, 정원 470명), 실버문호(4만t급, 정원 690명), 르 소레알호(1만t급, 정원 264명)이다. 이들 4척의 이전 출항지는 모두 일본이다. 이 중 시본 서전호는 1박2일간 부산항에 입항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두 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수 있어 당일 입출항하는 크루즈선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크루즈선 4척이 부산항에 동시 입항함에 따라 크루즈선 입항과 승객 대상 관광 마케팅을 위해 부산시와 유관기관들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먼저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터미널의 최대 수용 능력을 활용해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에 각각 3척과 1척의 크루즈선을 입항시킨다.
부산시는 부산항에 처음 입항하는 세레나데 오브 더 시즈호를 환영하기 위해 선사 관계자에게 기념패를 제공하고, 부산관광공사는 전날 사장이 시본 서전호에 미리 탑승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크루즈 관광도시 부산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또 부산관광협회는 크루즈선의 입항부터 출항 전까지 개별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한 관광안내소 운영과 부산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번에 부산을 찾는 4000여명의 크루즈선 승객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관광객들로, 부산항 정박 동안 해동용궁사와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및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더 많은 국제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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