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떠나는 푸바오 향한 할부지의 진심…강철원 사육사 “내 맘 몰라도 돼”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4-04-07 17:59:47 수정 : 2024-04-07 17:59: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7일 SBS 'TV동물농장'에 나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SBS 'TV동물농장' 네이버TV 캡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가운데, ‘푸바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가 떠나는 푸바오를 향해 전한 진심이 공개됐다.

 

7일 SBS 'TV동물농장'에서 푸바오를 향해 진심을 전하는 강철원 사육사. SBS 'TV동물농장' 네이버TV 캡처

 

7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는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푸바오의 모습과 편지로 털어놓은 강 사육사의 진심이 담겼는데, 강 사육사는 “며칠간 날씨가 포근하고 새싹이 돋는 것을 보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요즘 부쩍 시간만 나면 푸바오와 마주 앉아 대화를 청하는 할부지의 마음을 아니? 몰라도 괜찮다. 네가 정말 몰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우리는 멀리 있지만, 사실 서로의 마음속에 늘 있는 거니까 항상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할부지와의 생활을 그리움으로 오래 간직하자. 서로에게 큰 힘이 될 테니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푸바오의 작은할아버지’로 불렸던 송영관 사육사는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응원하고 일으켜준 너를 이제 내가 마음껏 응원해줘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면서 “이제 곧 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들이 펼쳐질 거다. 소중한 그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넘치게 찾아내길 바란다”고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푸 공주 씩씩하게 잘 있어야 해”, “동물농장에서 사육사 모시고 푸바오 생일날에 찾아가는 방송 해줬으면 좋겠다”, “다시 만나자 푸바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3일에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를 생후 48개월 전에 중국으로 옮겨야 하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협약’에 따른 것이다.

 

한편 강 사육사는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향했고,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보건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는 편지를 남긴 후 5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출국 전날이었던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예정대로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현 '여전한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
  • QWER 쵸단 '사랑스러워'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