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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 27만명 급여 정보 해킹 배후’로 중국 지목

입력 : 2024-05-08 20:29:12 수정 : 2024-05-08 20: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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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방장관 “국가 개입 배제 못해”
다른 유럽국도 ‘중국발 해킹’ 경계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영국 군대의 급여 시스템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그랩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은 하원에서 자국 국방부가 사용하는 군대 급여 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급여 시스템은 영국 육·해·공군 현역 및 예비역, 전역 군인 27만명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샙스 장관은 중국을 해킹 배후로 시사했다. 그는 “악의적인 행위자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징후가 있으며, 국가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중 강경파인 전 영국 보수당 당수 이언 덩컨스미스 의원도 이날 하원에서 “중국이 영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중국은 러시아를 지원하고 이란·북한과 협력하는 악의적 행위자”라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에도 2021∼2022년 자국 선거관리위원회를 해킹한 배후로 중국 연계 해킹 단체를 지목한 바 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정치인들의 발언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유럽 국가도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이고 있다. 독일 연방검찰은 이날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의 중국 스파이 혐의와 관련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폴란드에서는 정부 각료들을 상대로 도청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돼 당국이 도청장치를 제거한 뒤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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