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를 철거했다고 통일부가 10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금강산지구 내 우리 정부 시설인 소방서가 북한에 의해 철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금강산지구 내 우리 정부가 설치한 소방서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이 우리 시설물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의 재산권 침해 등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해당 소방서는 금강산특구지역 내 온정리 조포마을 앞에 있으며 대지 면적 4900㎡, 건축 면적 510㎡, 연면적 890㎡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통일부는 소방서 철거 동향을 지난 달 말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강산지구 내 우리 정부 소유 시설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로 총 2개 건물이다.
아직 이산가족면회소 관련해선 특별한 동향이 없다고 통일부는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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