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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AI 강세 이어지자…발전업체로 눈 돌린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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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28 08:20:06 수정 : 2024-05-28 0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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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붐이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AI로 인한 전력 소비로 발전소 등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인공지능과 연관된 승자 종목을 전통산업에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의 3개월 수익률은 15%로, 다른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 기간 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4.2% 수준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력업체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업종은 일반적으로 기술주와는 거리가 먼 전통산업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AI 확산으로 전력 소비량이 큰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틸리티 종목 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은 현 미국 내 전력 수요의 4.5% 수준을 차지하지만, 2030년에는 그 비중이 10.9%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나 발전소의 확장 및 추가 건립 기대는 S&P 500 지수 구성종목 중 에너지(6.4%)나 소재(5.1%) 업종의 강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19세기 골드러시 시절 가장 많이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찾던 이들이 아니라 ‘곡괭이와 삽’(Picks and Shovels)을 팔던 이들이었다는 점에서 착안한 투자전략이다. 엔비디아와 같이 AI 관련 고성능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과 연관된 전통산업 업종들도 AI 붐의 수혜를 받게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실적발표에서 기업들과 국가들이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라이프투자의 로렌 굿윈 최고시장전략가는 “데이터센터 건설업자와 운영업자, 발전소 등이 현재 투자기회가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UBS의 나디아 노벨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AI 관련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가 기본이지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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