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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는 경험 부족…동해 가스전 원칙은 국익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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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1 14:01:00 수정 : 2024-06-21 1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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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익 극대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 등 5개 해외업체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투자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 자본에 가스전 지분 상당부분을 내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나선 것이다.

 

안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에서 “정부는 국익 극대화라는 원칙하에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가스전 생산시설 전경. 뉴시스

안 장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안 장관은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운영 경험이 부족하고, 시추 1공당 1000억원 이상 소요되무로 개발·운영에 필요한 기술력과 재원을 확보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최소 5차례 탐사시추에 총 5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12월부터 4개월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첫 탐사시추를 진행하고, 첫 탐사는 해외 기업 투자 없이 단독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대왕고래’ 등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한 결과를 국내외 전문가 그룹을 통해 교차 검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새롭게 발견된 유망구조들은 기존 복수 광구의 경계에 걸쳐 있어 개발·투자를 위한 구획 정리가 필요하다. 해외 기업 투자를 받기 전 관련 제도 개선 등도 필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안 장관은 이와 관련 “현행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은 대규모 유전·가스전 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체계로서 제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조광권을 유망구조의 시추탐사와 개발에 적합한 방식으로 분할하고, 조광료 부과 요율도 정부와 투자자간 적정 수익 분배가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만큼, 이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각계와 적극 소통하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투자 유치 절차를 고려할 때 각종 제도 등에 대한 내부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해외 투자 유치 협상 단계로 가려면 빨라도 내년 중반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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