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친구의 손톱에 긁혀 살짝 상처가 났다는 선생님의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피해가 심각했다는 학부모의 사연이 알려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학부모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아들 담임선생님한테 '아들 얼굴이 친구 손톱에 살짝 긁혔다'라고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연락을 받은 A씨의 아내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잠시 후 하교한 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의 얼굴을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바로 아들의 얼굴에 반창고가 붙어 있었던 것.
반창고를 벗겨본 A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살짝 긁혔다던 담임선생님의 설명과 달리 피해가 심했기 때문이다.
아들의 얼굴을 살펴본 결과 왼쪽 볼에서 오른쪽 턱 부근까지 긁힌 자국이 길게 그어져 있었고, 상처 부근은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A씨는 "학교 보건 선생님과도 통화했는데, 본인도 상처가 커서 걱정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이게 어떻게 살짝 스친 상처일 수 있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흉터가 생길까 봐 걱정된다. 제가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상처 범위가 너무 길고 패인 듯 보인다. 게다가 얼굴을 저리 만들어 놨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속상할 것 같다"며 우려했다.
이 밖에도 "담임선생님이 사진으로 정확히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상대 학부모에게 이야기해서 사과를 받아라"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상처가 심하긴 한데 담임선생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선생님은 상처가 난 뒤 바로 봤을 텐데 그땐 저렇게 붉어 보이지 않았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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