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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검사 한동훈’으로 다시 쪼그라들어… ‘대한민국의 미래’ 얘기했어야”

입력 : 2024-06-25 07:41:05 수정 : 2024-06-25 07: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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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기 대표 출마 알리며 ‘제삼자 특검법’ 제안
조정훈 의원, CBS 라디오서 ‘‘정치인 한동훈’으로 변했음 보여줄 기회 놓쳤다’ 지적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야당과 다른 여당 자체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언급에 “‘검사 한동훈’으로 다시 쪼그라든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카메라와 마이크가 집중된 차기 당 대표 출마 선언 자리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정치인 한동훈’으로 변했음을 보여줄 기회를 놓쳤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알리면서 대한민국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시간을 법리적인 문제 등 언급으로 소진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다.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로 국민의힘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눈치를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은 그러한 당 만들기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그는 “(우리가) 국민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다”며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실규명 위한 특검 추진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살리는 길이라 언급한 대목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이 야권과 거듭 충돌해온 ‘채 상병 특검법’ 자체를 더 이상 반대할 수 없다는 인식 속,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문제의식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꺼낸 ‘역제안 카드’로 비쳤다.

 

이에 조 의원은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이라는 현안으로 원하는 건 사실 관계 확인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한 전 비대위원장이) 보수정당의 보수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면 우리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믿는 게 기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법원을 믿으면서 여기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있을 때는 고쳐나가지만 (야당은) 무조건 ‘특검’으로 달려나가는 것이지 않나”라며 “(그것은) 후진국 정치의 전형적인 행태인데 왜 굳이 (한 전 비대위원장이) 거기에 올라탔을까”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진행자의 ‘한동훈 위원장은 왜 차별화를 했을까’라는 추가 질문에 조 의원은 “억울한 군인의 죽음을 정쟁화하지 말자는 생각과 확신으로 이 거친 파도를 넘어가는데, 특검 아니면 이걸 넘어갈 수 없다(라는 건가)”라며 “기존에 공수처(수사 결과를) 먼저 보자고 주장했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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