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인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은 ‘논술 전형’ 지원을 고려하곤 한다. 다만 무턱대고 지원을 감행하기보단 자신이 가진 실력에 따라 가장 유리한 대학은 어디인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27일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가 2025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정리했다.
◆논술전형 신설·반영비율 증가 대학↑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5학년도에 고려대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는 논술 전형을 신설했다. 또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국외대가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바꾸면서 논술 100% 반영 대학은 총 15곳이 됐다. 이밖에 경기대, 서경대, 성신여대, 가톨릭대, 숭실대 등도 논술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논술 반영비율 변경에 따른 지원 경향 변화를 살펴 수시 지원 시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능 최저기준, 논술 유형 변화 살펴야
비교적 경쟁률이 높은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실질 경쟁률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합격 가능성을 높이거나 합격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025학년도에는 수능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고, 경희대처럼 탐구 반영을 상위 한 과목에서 두 과목 평균으로 바꾼 대학도 있어 과목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경쟁력이 취약한 수험생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은 2025학년도에 논술고사 유형을 바꿨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중앙대에 이어 올해는 연세대가 자연계열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로만 고사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서울여대, 의학계열에서는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미래)가 됐다.
◆논술전형 대비 방법은
논술 전형의 핵심은 논술 경쟁력이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논술전형 지원을 위해선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고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다시 작성해 보는 과정을 반복하면 논술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또 대학별 논술 유형이나 평가 핵심이 다르기 때문에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나 ‘기출 문제’, ‘모의 논술’ 등의 대학 발표 자료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대학에 준하는 수능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나치게 논술 준비에만 치우치지 않고 수능 학습과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은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잘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할 경우 희망 대학 일정이 겹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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