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이어져… 당국 성분분석 착수
최근 경북 예천군 경북도청 신도시 일대 아파트 수돗물에서 이물질인 ‘검은 가루’가 섞여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관계 당국은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30일 예천군 등에 따르면 최근 예천군 호명읍의 일부 아파트에서 수돗물 내 이물질이 발견돼 전반적인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민 민원이 접수됐다.
신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도청 전체 수질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설거지할 때도 쓰고 아이를 씻길 때도 쓰는데 검은 가루가 나와 찝찝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돗물 내 이물질은 특정 아파트가 아니라 신도시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검은 가루는 아파트 옥내 수도관 시설의 노후 또는 온수 배관의 고무 부분 경화에 의한 이물질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수의 신도시 아파트에서 검은 가루가 발견됨에 따라 매립된 상수관로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자원공사 예천수도지사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일단 정확한 원인이 파악돼야 후속 조처를 할 수 있는 만큼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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