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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심장’ 대구 찾아간 나·원·윤… 한동훈은 서울서 노년층 표심 잡기

입력 : 2024-07-03 19:01:49 수정 : 2024-07-03 23: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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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3일 나란히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가 80%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후보들도 연일 영남 당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의 만남이 불발되고 있는 한동훈 후보는 서울에 머무르며 노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뉴시스

나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 각각 인천·충북, 세종을 찾은 뒤 대구로 향했다. 또 나 후보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잇달아 면담했고 원 후보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회동했다. 두 후보 모두 지자체장을 만나고, 중원에서 대구로 내려간 것이다. 윤 후보는 종일 대구·경북(TK)에서 당원 간담회를 순회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나 후보는 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한 영남 출신 김재원 후보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영남권 당심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도 나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 참석을 위해 이후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했다. 나 후보는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의회 독재 등을 국민께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당연히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한·원 후보와 차별화되는 ‘원내 당대표’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역시 현역 의원인 윤 후보도 이날 저녁 두류공원 치맥 페스티벌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원 후보는 후보 중 가장 많이 영남을 찾으며 당심에 구애 중이다. 출마 선언 이후 이날까지 다섯 번째 영남을 찾은 원 후보는 대구 중·남구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저희는 의리 빼면 시체다. 여러분도 의리 빼면 시체 아닌가”라며 “대구가 과거 영광보다 더 뛰어난 국제적 명소로 태어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장관 경험과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 지원을 통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 원 후보는 치맥 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홍 시장과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퍼포먼스도 했다.

 

‘1위 주자’인 한 후보는 지역 일정 대신 서울에 집중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구청장협의회 연구모임에 참석해 서울 민심을 청취하고, 당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찬을 했다. 앞서 한 후보는 홍 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당 소속 지자체장과의 만남이 연이어 불발됐지만, 4일 유 인천시장을 만나기로 했다.

 

한편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직자 중립 의무 위반으로 제소된 곽관용 전대 선관위원, 호준석 당 대변인, 김종혁 조직부총장에 대해 구두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 후보 캠프는 이들이 방송에 출연해 원 후보를 비난하고 한 후보에게 유리한 편향적 발언 등을 했다는 이유로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지혜 기자, 대구=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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