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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력기업 독점 ‘전압형 HVDC’ 국산화 성공

입력 : 2024-07-10 06:00:00 수정 : 2024-07-10 09: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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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 기술 개발 성과
해상풍력 발전 연계에 사용

글로벌 전력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국산화됐다. 세계 5번째 HVDC 기술개발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경기 양주변전소에서 ‘200메가와트(㎿) 전압형 HVDC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이날 전압형 HVDC 국산화 개발과 기술 실증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산업부장관상을 수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 방식으로, 기존의 교류(AC) 송전에 비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보다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의 제어가 가능하면서 계통 안정화에도 장점이 있다. 보통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재생에너지 단지를 인접 국가와 연계하는 데 사용된다.

HVDC는 최첨단 기술로 GE, ABB, 지멘스 등 글로벌 전력 메이저 3사가 세계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 기술을 수입해 오다가 2013년부터 정부 주도로 기술 국산화에 나서 지난해 말 세계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약 1578억원(정부 221억원, 민간 1357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부는 기가와트(GW)급 전압형 HVDC 대용량화 기술개발을 후속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한 신(新) 중전기기(고전압 대전력 전기기기) 수출 산업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준공식에서 “HVDC는 해상풍력 연계 등 미국과 유럽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는 만큼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기술 고도화, GW급 기술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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