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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잃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13일 린가드 앞세운 서울과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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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3 06:00:00 수정 : 2024-07-12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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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을 잃은 배는 위태롭기 마련이다. 중요한 순간 배를 버리고 떠났을 경우 선원들의 동요는 더 커지기 쉽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의 상황이 그렇다.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일구며 리그 3연패에 도전 중인 울산이 여정을 함께 한 홍명보 감독이 급작스레 지휘봉을 내려놨다. “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단호하던 홍 감독이 일주일 사이 입장을 뒤바꾸면서 팀은 더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졌다.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리그 3연패 도전에 암초가 나타난 울산이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상승 가도를 타고 있는 FC서울을 마주한다. 홍 감독이 떠난 뒤 첫 경기의 결과에 따라 후반기 분위기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월드켭경기장에서 서울을 불러 2024시즌 K리그1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치른 광주와 홈 경기서 울산은 0-1로 패배했다. 

 

홍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 대표팀 사령탑 선임 소식을 전했고, 8일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가 브리핑했다. 큰 논란 속에서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수’탄 홍 감독은 고별전이 된 광주전서 패배와 함께 쓸쓸하게 퇴장했다. 팬들은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규탄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장에 ‘피노키홍’이라는 걸개로 홍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서울전까지 지휘봉을 잡으려 했던 홍 감독은 홈팬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다음 날 바로 물러났다. 홍 감독은 11일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를 끝내고 울산HD 팬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홍 감독이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장식하면서 울산은 안방에서 처음으로 졌다. 순위표에서도 울산은 포항(승점 41), 김천(승점 40)에 이어 리그 3위(승점 39)까지 추락했다. 4위 강원FC(승점 37)와의 승점 차도 2에 불과하다.

 

홍 감독이 물러나면서 한동안 울산은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끌 전망이다. 울산은 정식 사령탑을 수소문 중이다. 대행 체제에서 승리가 중요하지만 울산은 최근 기세가 좋은 서울을 만난다. 울산은 지난달 26일 대구전 1-0 승리 이후 리그 3경기 무승에 빠졌다. ‘동해안 더비’ 포항에 1-2로 패했고,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울산은 직전 광주전에서 또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3연승을 달려 초반 부진을 씻고 리그 6위까지 반등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린가드가 첫 필드골에 성공하는 등 컨디션이 절정이다. 지난 19라운드 강원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넣었던 린가드는 10일 대전전(2-1 승)에서 헤더로 마수걸이 필드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직전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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