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말년휴가 나온 군인, 킥보드 타다 버스 치여 숨져…CCTV 보니

입력 : 2024-07-24 10:00:00 수정 : 2024-07-24 09:54: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헬멧 미착용‧혈액서 알코올 검출…버스기사 불구속 입건
지난 20일 새벽 광주 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전동 킥보드와 버스가 충돌하기 직전 모습. MBC 보도화면 갈무리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나온 군인이 술을 마신 채 전동 킥보드를 타다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버스 기사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60대 통근 버스 기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35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통근 버스를 운전하다 전동 킥보드와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전동 킥보드에는 휴가를 나온 군인 20대 남성 B씨 등 2명이 탑승 중이었다. 두 사람 모두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충돌 전 전동킥보드가 이면도로를 내달리는 모습. MBC 보도화면 갈무리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이면도로에서 전동 킥보드 한 대에 두 명이 함께 탑승한 채 달리고 있다. 헬멧 등은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잠시 후 이 킥보드는 1차선에서 직진하던 통근버스와 교차로에서 충돌했다.

 

사고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사고 하루 만인 지난 21일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20대 친구 C씨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육군 모부대 소속 병장으로 내달 제대를 앞두고 말년 휴가를 나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B씨를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 검사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토대로, 누가 먼저 교차로에 진입했는지와 버스기사의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
  • 박보영 '빠져드는 눈빛'
  • 임지연 '러블리 미모'
  • 김민주 '청순미 폭발'
  • 김희애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