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수기를 엮어 발간한 영국인 참전용사와 왼손 경례로 유명한 미국인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유족 등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27일)을 맞아 25∼30일 19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 등 67명을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24일 밝혔다.
1953년 참전해 후크고지 전투에서 활약했으며, 이 전투에 참전한 용사들의 수기를 엮은 책 ‘후크고지의 영웅들’을 한국어로 발간한 영국인 케네스 켈드가 방한단에 포함됐다.
필리핀의 벤자민 키로스는 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로 올해 97세다. 그는 1950년 7월부터 1951년 2월까지 마량산 전투와 철의 삼각지대 전투에서 활약했다.
유족 중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방한한다. 미국 공수부대 장교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한 웨버 대령은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고,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판문점 방문,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석, 전쟁기념관 헌화,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29일 유엔사 부사령관과 주한 참전국 대사 등 160여명이 참석하는 만찬을 열어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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