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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하려다 식중독?… 생닭 속 ‘캠필로박터균’ 주의보 [건강+]

, 이슈팀

입력 : 2024-07-24 20:00:00 수정 : 2024-07-24 15: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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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인 25일 앞두고 삼계탕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시민이 많다. 특히 올해는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삼계탕 재료비는 떨어져 집에서 삼계탕을 해 먹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닭, 오리 등을 섭취하다 발생하는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 식중독도 늘어나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gettyimagesbank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이다. 감염 시 복통, 설사,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오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식약처의 ‘2023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수는 총 2134명에 달한다. 연도별 환자 수는 △2018년 453명 △2019년 312명 △2020년 515명 △2021년 584명 △2022년 270명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구분보관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생닭 등을 만진 후 다른 식재료를 손질하기 전에도 반드시 다시 손을 씻어야 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중심온도 75도·1분) 가열·조리해야 한다. 내부까지 골고루 익도록 조리해야 할 식재료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크기의 용기를 선택해야 한다.

 

생닭 등을 조리하면서 다른 식재료에 캠필로박터균 등이 오염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가 주요 원인 식품을 조사한 결과 닭고기 등 육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복합조리식품, 채소류 등에도 나타났다.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이미 조리된 음식에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삼계탕 등을 조리할 때는 캠필로박터균 등의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닭을 손질하기 전에 채소류를 먼저 다듬어 준비한다. 식약처는 채소류를 시작으로 육류, 어류, 가금류 순서로 전처리 및 세척하라고 권고한다. 이어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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