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지역 한 유명 빵집에서 법인카드로 100만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사용을 일체 부정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내역이 발견된 것이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대전시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서 법인카드로 109만7900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MBC가 제출한 ‘사장 법인공용카드’ 내역에는 성심당 가맹점명인 ‘로쏘 주식회사’에서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총 15회 결제 이력이 있다.
앞서 국회 과방위가 이날 오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 사용을 부인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대전하면 성심당 아니겠습니까”라며 “성심당에서 법인카드 사용하셨습니까”라고 이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 한 번도 사용 안 했고 개인카드는 26회 86만1400원 결제했다”며 “개인적으로 선물할 데가 있으면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대전 명물 성심당을 법인카드로 이용했느냐’라는 질의에 단호하게 부정했지만, 알고 보니 15차례 100여만원을 결제한 것이 밝혀졌다”며 “위증을 했다고 보며 명확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는 국민 앞에 도덕성과 자질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검증받는 자리”라며 “‘성심당 거짓말’이야말로 이 후보자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개인카드 분석을 직원에게 맡겼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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