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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려도… 5대 은행, 7월에만 주담대 5.2조 늘어

입력 : 2024-07-28 20:17:58 수정 : 2024-07-28 20: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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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회복…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5대금융 2분기 순익 6.2조 ‘역대 최고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부동산 시장 회복 덕분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5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13조307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조7349억원 늘어났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만에 5조3415억원 증가해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주담대는 6월 말 552조1526억원에서 이달 25일 557조4116억원으로 5조2589억원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압박에 나서자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의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263%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하면 상단이 0.031%포인트 낮아졌지만, 하단은 0.060%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고금리 기조에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권 이자이익이 커지면서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2분기 들어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냈다. 이들 5대 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6조22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3.6% 늘었다.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지주별로 2분기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1조7324억원으로 가장 컸고, 신한금융(1조4255억원), 농협금융(1조1026억원), 하나금융(1조347억원), 우리금융(9314억원) 순이었다. 최근 대출금리 인상으로 3분기 이들 지주의 순이익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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