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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주’에도 野 강선우 “모두 하나 된 전당대회… 계파·노선 경쟁 없어”

입력 : 2024-08-06 14:44:02 수정 : 2024-08-06 14: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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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채널A에서 “숫자 비교 말고 상황을 봐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6일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인 최고위원 후보들과 달리 이재명 대표 후보의 연임 가능성이 활짝 열린 현 상황을 ‘하나 된 전당대회’로 정의했다.

 

최고위원 후보 8인 중 가장 낮은 누적 득표율을 보이는 강 후보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는 단순히 숫자를 비교하는 것보다 상황을 같이 봐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전당대회처럼 계파 경쟁, 노선 경쟁이 없고 모두가 하나 된 그런 전당대회도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까지 이 후보 누적 득표율은 86.97%로 김두관 후보(11.49%)에 크게 앞선다.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7.58%), 정봉주(15.61%), 한준호(13.81%), 전현희(12.59%), 민형배(12.31%), 김병주(11.82%), 이언주(11.17%) 순이다. 강 후보는 5.12%로 가장 낮다. 8명 중 상위 득표자 5명만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8·18 민주당 전당대회는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등 단 4개 지역 순회경선만을 남겨뒀다.

 

강 후보 발언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서 더 나아가 ‘구대명’이나 ‘팔대명’ 등 이 후보 독주를 가리키는 듯한 또 다른 표현 언급 과정에서 나왔다. ‘구대명’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0%대, ‘팔대명’은 80%대라는 말로 들린다.

 

이러한 이유에서 일부는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부진 우려 현실화를 지적한다. 이 후보의 일방적 게임이 될 거라던 예상이 실제로 나타나면서,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 관심을 끌어 모으기 어렵다면서다.

 

전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투표율(26.47%)은 30%에 못 미친다. 권리당원이 다수 포진한 수도권(경기·서울) 경선과 전국 ARS 투표가 남아있지만, 이례적으로 낮았다고 평가받은 2022년 8·28 전대 투표율에도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2년 전 전대의 온라인 투표율 비교 자료를 배포하고 ‘투표율 저조’ 지적을 반박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강원 제외 13개 지역에서 2년 전보다 투표율이 0.59%p~11.90%p 가량 올랐다. 이해식 대변인도 “투표율이 높지는 않다고 보지만 2년 전 전대 때보다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훨씬 올라갔다”며 투표 참여 저조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2년 전 전대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5.18%에 ARS 합산 권리당원 총투표율은 37.09%였다. 2020년 8월 전대는 41.03%였고, 2021년 5월 전대는 42.74%의 총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자의 전당대회 흥행 부진 우려 언급에 “실제 현장을 보면 그러한 느낌은 받기 어렵다”며 반응한 강 후보는 “어차피 대표가 정해져서 그런 거 아니냐는 그런 우려, 그런 목소리들도 있는데 지난번 전당대회랑 비교를 해보면 사실 투표율이 조금 더 높다”고 밝혔다.

 

‘다양성 실종’ 비판에 “평시 상황이면 그런 비판이 어느 정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우리 민주당뿐만 아니라 생각을 함께하는 여러 상당수 국민께서 전시 상황으로 규정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시 상황에서는 ‘단일대오’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원팀’이라는 게 전당대회 후에도 우리 민주당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 후보는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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