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 '태극기, 갈등과 분열이 아닌 포용과 화해의 상징'
경북 경주시가 애국심 고양을 위해 펼친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사업을 놓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준공식이 15일 열렸다.
경주시는 광복절을 맞아 각급 기관·단체장 및 보훈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성공원에서 국기게양대 준공식을 이날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성공원 내 독산 국기게양대 앞에서 열린 행사는 제79회 광복절과 최근 공사가 마무리된 국기게양대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성공원 국기게양대는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이자 민족 최대 숙원인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됐다.
높이 30m로 제작된 게양대에는 가로 7.5m, 세로 5m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다.
경주시는 당초 신라 56왕을 상징하는 56m 높이의 설계안을 검토했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30m 높이로 조정해 제작·설치했다.
하지만, 국기게양대가 설치된 독산의 높이가 22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높이는 52m로 20층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기게양대 설치와 제작에는 총 사업비 2억 6000만원이 투입됐다.
이날 준공식은 경주시청소년합창단과 위덕태 태권도 시범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기 게양식,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의 애국심 함양과 호국성지로서 경주의 명성을 드높이는 일에 기꺼이 나서야 한다”며 “태극기가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의 상징이 아니라, 포용과 화해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