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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승객 잘 때 신용카드 ‘슬쩍’…국내서 1억 사용한 중국인

입력 : 2024-08-27 18:00:01 수정 : 2024-08-27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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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 표시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들의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달러를 훔친 중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정유선 부장검사)는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중국인 A(5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쯤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다른 중국인 승객의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5000달러(660만원)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비즈니스석에서 중국인 승객이 잠든 사이 좌석 위에 설치된 수하물 함을 열고 가방을 뒤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A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국내로 입국한 뒤 중국인 공범 2명과 만나 서울시 종로구 일대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귀금속 1억여 원어치를 샀다.

 

그러고선 공범들과 함께 중국으로 도주해 2개월 뒤인 지난달 말 홍콩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그는 같은 방식으로 540달러(70만원)를 훔친 뒤 입국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갖고 있던 달러는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훔친 달러에서 피해자인 한국인 승객의 유전자 정보(DNA)를 찾아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항공기 승객들의 기내 수하물함 보관 물품에 대한 주의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도난을 당하더라도 그 사실을 쉽게 알아 차리기 어려운 취약점을 이용한 범행이었다”며 “향후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항공기 승객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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