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8일 첨단 장비와 국제 공조 등에 힘입어 올해 1~7월 국경 단계에서 총 377㎏의 마약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날 “효율적 마약 탐지를 위해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와 기탁 수화물 여행자 정보, X-ray(엑스레이) 판독화면 동시 구현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지난 7개월간 적발한 마약으로 마약 중독자 125만명 발생을 예방한 것으로 본 관세청은 중독자의 치료·재활에 필요한 사회비용 10조원을 절감한 효과를 냈다고 부연했다.
앞서 관세청은 국경 단계에서의 마약밀수 적발을 위해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13대를 인천·제주·김해 등 전국 주요 공항만에 도입했고, 보다 많은 마약 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라만분광기 15대도 전국 세관에 도입한 터다.
이와 함께 민생위해물품 반입 차단으로 1109억원의 손실비용 절감을 관세청은 예상했다. 관계 부처와의 위험정보 데이터베이스(DB) 통합과 각 부처 전문가가 통관 단계에 직접 참여하도록 인력을 확보했다면서다.
이러한 내용은 같은 날 오전 인천공항세관 회의실에서 열린 ‘2024 전국세관장 회의’에서 관세행정 스마트혁신 추진 결과의 하나로 보고됐다.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광효 관세청장, 전국 세관장 등이 참여했다.
관세청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간 국경 단계에서 마약을 1417㎏ 적발했다고 지난 5월 알렸었다. 이는 26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적발 건수는 1459건으로 2022년 5월부터 2년간 매일 2건을 적발한 셈이다. 국경 단속 조치로 국제 범죄 조직의 대형 마약밀수가 억제되는 한편, 소형 마약밀수는 철저히 적발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마약단속청(DEA), 독일, 중국 등 6개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16건(26.8㎏)의 마약밀수를 적발하고 밀수 사범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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