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만 해도 건강기능식품은 과학적인 검증과 관리체계도 부족하고 허위‧과대광고가 많아 사이비 취급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된 지 20년이 지난 현재 과학적,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은 29일 오후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Health W.A.V.E’라는 주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단체, 산업계, 학계 등 관계자 약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식약처가 힘을 보태겠다”며 “정부는 학계와 업계가 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규제 완화에 힘쓰고 국제적 수준의 품질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법이 시행된 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법 시행 직후인 2005년 1조2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2000억 원으로 5배가량 커졌다. 식약처도 지난 2004년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이후 이력추적 관리제 도입, 이상사례 보고 의무화 등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형주 서울대 명예교수, 김정태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사무총장, 최성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 등 4명이 제도 개선, 유통 선진화, 연구 및 기술 개발, 산업 진흥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정 회장은 국민의 일상 속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리 고도화 및 소비자 교육·홍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계 시장 도약을 위해 해외 제도와의 규제 조화도 필요하다”며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과 수출 지원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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