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다국적기업 지도자 서밋이 개최돼 세계 450개 기업에서 552명의 기업가가 참석했다.
산둥성 인민정부와 중국 상무부는 칭다오에서 28∼29일 제5회 다국적기업 지도자 서밋을 개최하고 중국과 다국적 기업의 상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140개 기업인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안재현 SK케미칼 대표,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서밋 기간 동안 총 533억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163건의 협력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세부적으로는 129억달러의 121개 투자 프로젝트와 계약 금액 404억달러의 42개 무역 프로젝트 등이 이뤄졌다.
장칭웨이(張慶偉)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개막연설에서 “다국적기업은 경제 세계화의 강력한 원동력이자 개방된 세계 경제 건설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서 다국적 기업과 함께 개방 발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상호 신뢰를 높이고 통일된 큰 시장 건설,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 발전 등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은 영상 축사에서 “다국적 기업은 40년 이상의 중국의 개혁개방 역사 과정에 있어 중요한 참여자이자 목격자, 수혜자로 지속적으로 발전을 이뤄오며 중국경제·사회 발전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며 “개혁개방의 광범위한 전망을 열어 중국 내 다국적기업의 발전에 새로운 추진력과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개막식 직후 개최된 다국적 기업 발전 포럼 발언에서 “중국 시장은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1994년 산둥성 칭다오에 식품공장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그룹은 현재 중국 24개 성, 60개 시에 진출해 85개 법인, 12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지역 임직원 수는 1만여명에 달한다”며 “이 중 산둥성은 CJ 중국 사업의 핵심 거점 지역으로 식품, 바이오, 물류, 영화관 등 사업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CJ그룹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이점이 있고 사업 환경이 우수한 산둥성에서 식품·바이오·문화 등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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