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8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내수 부진과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연중 최다 판매 실적을 냈다.
2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5.9% 감소한 63만9630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0.9% 줄어든 10만5679대, 해외 판매는 6.8% 감소한 53만3951대였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6% 증가한 5만8087대, 해외에서는 7.2% 감소한 27만4876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5.3% 줄어든 33만2963대이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4만685대, 해외에서 21만953대를 각각 팔았다. 국내에서 3.9%, 해외에서 1.3% 판매량이 각각 줄었다. 합산 판매량은 1.7% 감소한 25만1638대였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합산 국내 판매량 3676대로, 소형 상용차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다 전기차 판매량을 나타냈다. 기아도 지난달 5677대를 팔며 올해 들어 월간 최다 전기차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국GM은 국내에서 51.0% 급감한 1614대, 해외에서 25.5% 줄어든 3만6836대를 판매했다.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장기화에 따른 부분 파업 영향이 컸다.
KGM은 국내에서 1.0% 증가한 3943대, 해외에서 39.5% 줄어든 4185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10.1% 줄어든 1350대를 팔았고 해외에서 2.7% 증가한 710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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