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에 싱크홀 있어요” 사고 막은 초·중생

옥천군, 최시율·김민규군에 표창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을 신고한 학생들이 지자체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충북 옥천군은 싱크홀을 조기 신고한 학생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표창장을 받은 학생은 옥천중학교 1학년 김민규, 죽향초등학교 3학년 최시율 학생이다.

3일 충북 옥천군청에서 올 7월 학교 근처 도로 싱크홀을 신고한 옥천중 김민규(왼쪽 두번째), 죽향초 최시율 학생(〃 네번째)이 황규철 옥천군수(가운데)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군에 따르면 이들은 7월27일 오후 5시20분쯤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옥천읍 죽향리 광진어린이집 앞 도로를 지날 때 지름 30㎝ 정도의 싱크홀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주저 없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와 군청에서 오후 7시쯤 싱크홀 복구작업을 마쳤다.

이 도로는 어린이집 바로 앞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다. 또 두 개의 아파트가 맞닿은 도로로 학생이나 주부, 어르신 등이 자전거를 자주 이용한다. 옥천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재난사고 예방과 조기 신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모범 사례로 꼽고 ‘군민이 안전한 행복드림 옥천 건설 기여’ 유공으로 표창하게 됐다.

옥천=윤교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