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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소환 갖고 이런저런 쇼할 것” 檢 꼬집은 박범계…“범죄 성립 가능성 없어”

입력 : 2024-09-06 11:00:18 수정 : 2024-09-06 11: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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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서 “찔끔찔끔 권력의 녹슨 검 꺼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가지고 이런저런 쇼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한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다가 김건희 여사 또는 윤석열 대통령 비난 등 문제가 있고, 추석도 내일모레인 시점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서모씨의) 취업이 심각한 사규 위반이라든지 절차 위반이 도드라져 대통령이 객관적으로도 인식할 사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국면전환용으로 터뜨렸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찔끔찔끔 권력의 낡은 검, 녹슨 검을 벽장에서 가끔 꺼내 과시용, 압박용으로 2년3개월 동안 해왔다”면서, 박 의원은 검찰의 수사 자체가 ‘정치 보복’이라고 쏘아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대응 계획 질문에 박 의원은 “검찰이 확고하게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생각하고 기소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서씨 소환조사 등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는 “평산마을에 대한 무도한 압수수색을 걱정한다”며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거듭 ‘무도한 수사’로 규정한 박 의원은 “범죄가 성립할 가능성은 없다”며, “정치보복이고 망신주기 수사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털고 가자’는 것도 말이 좋은 거지 그렇게 실행할 수 없는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전(前)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설치한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는 의원이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의원이든 차이 없이 ‘야당 탄압’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공감하기 때문에 함께할 것”이라고 박 의원은 말했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고 태국으로 이주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다혜씨 부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본다. 서씨가 2020년 4월까지 취업한 항공사로부터 받은 20여개월어치의 급여와 이주비 등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상직 전 의원의 지역구를 관할하는 전주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사건은 시작됐는데, 문 전 대통령 가족과 전 정부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서울중앙지검으로의 사건 이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주지검은 현재까지는 사건 이송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가능성에 선을 긋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런 기막힌 기획수사가 말이 되느냐’는 이용선 민주당 의원 질문에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을 겨냥한 수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1년 시민단체의 고발을 단서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도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검찰의 수사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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