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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 장거리 무기 러 본토 공격 허용 가닥

입력 : 2024-09-12 19:01:20 수정 : 2024-09-12 23: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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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외교 수장 키이우 방문
전세 바뀔지 주목… 러는 반발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내륙 깊숙이 공격하는 것을 허가하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결론을 내렸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일부 완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습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중 하나인 ATACMS.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미·영·우크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참석하에 장거리 무기 사용 등과 다른 많은 것을 논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워싱턴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날 때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자국산 부품이 포함되고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스톰 섀도’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거리가 249㎞에 달하는 스톰 섀도와 미국이 지원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는 현재 국경 지대 등에서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공격 제한이 걸려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승인을 받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미사일 발사대, 공군기지, 탄약고, 병참 거점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되면 우크라이나가 열세에 몰린 전쟁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반발하고 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하면 미국과 동맹국을 전쟁 당사국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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