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소속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19일(현지시간) 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일본은 축제 분위기다.
NHK 방송,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 따르면 오타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마린스와의 경기에 지명타자 1번으로 출전해 6타수 6안타 10타점으로 신들린 듯한 타격감을 뽐냈다. 6안타 중 3개는 6, 7, 9회 세타석 연속 나온 홈런이었다. 도루도 두 개를 보탰다. 경기 전까지 48홈런, 49도루이던 기록은 51홈런, 51도루로 늘었다.
일본 언론은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오타니의 활약 내용을 상세히 전하는가 하면 호외를 발행했다.
NHK방송은 50번째 홈런이 나오는 순간을 전하며 “오타니 선수는 맞는 순간 홈런을 확신하며 드물게 흥분한 모습으로 다저스 벤치를 향해 큰 소리를 질렀다”며 “(상대팀인) 마린스 선수들을 포함해 구장 전체가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NHK는 MLB전문가를 인용해 “50-50은 베이브 루스의 사상 첫 60홈런, 조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 안타와 같은 대기록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오타니가 미국 진출 전 몸았던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고지인 삿포로에서는 신문 호외가 발행돼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한 30대 남성은 “니혼햄 시절부터 응원해 자랑으로 여겨왔다. 플레이오프 시즌에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도 호외가 발행돼 일부 전철역에서 배포됐다. 한 50대 여성은 “정말 대단하다. 일본의 자랑”이라며 “끝까지 기록을 늘려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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