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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간 중 뉴욕에서 북한인권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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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6 14:19:09 수정 : 2024-09-26 1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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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그처럼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고문, 성폭력, 강제 낙태, 정치범 수용소, 처형으로 내몰아야 합니까.“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탈북민 김규리 씨는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진행되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개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김철옥 씨의 언니다. 그는 동생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탈북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역시 북한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유해를 유언에 따라 2013년 한국으로 모셔왔다가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져 고초를 겪고 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북한에 11년간 구금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는 “오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오직 동생과 북에 억류된 다른 선교사님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여러분께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인 납북자 마쓰모토 루미코의 동생 마쓰모토 데루아키 씨도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피해자의 운명과 행방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북한에 억류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는 가족들의 희생과 용기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 정부, 시민사회와 협력해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진행한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가족의 조속한 재결합을 촉구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다프나 랜드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납치 및 강제 실종과 이산가족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를 강조했다.

 

유엔총회 기간에 북한 인권과 관련해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뉴욕으로 파견된 바 있다. 북한은 현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6명의 한국인을 억류 중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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