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업계 지속가능한 관광 머리 맞대
알려지지 않은 제주 고유의 경험 선사
체류형 마을관광 ‘카름스테이’ 눈길
해녀와 어촌 마을 산책 상품 등 마련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JTO)가 26일 ‘2024 가을 제주 로컬여행 100선’을 공개했다.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숨은 체험을 그대로 상품에 담는 등 기획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소통회에 마을 및 업계 관계자 등 지역주체 80여명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2024 가을 제주 로컬여행 100선’은 JTO가 그간 추진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유한 경험을 선사한다. 올 가을엔 제주를 여러 번 왔더라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로컬 여행을 통해 제주의 숨은 매력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하는 라틴어 ‘오티움(otium)’을 콘셉트로 100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 나서는 여가 활동을 통해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이색 로컬 액티비티부터 초등학생 자녀와 떠나는 농촌유학, 은퇴(희망)자의 웰니스 힐링 프로그램, 반려견 동반 카페 등 제주를 찾는 다양한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카름스테이’ 마을여행은 30개가 넘는 상품을 즐길 수 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마을 공동체, 동네를 뜻하는 제주 방언 ‘카름(가름)’과 체류를 뜻하는 ‘스테이’(stay)를 결합한 단어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체류형 마을관광을 육성하는 통합브랜드다.
전 세계가 인정한 유엔(UN) 최우수관광마을(구좌읍 세화리, 남원읍 신흥2리) 주민들만 아는 숨은 스팟부터 ‘제주살이’ 열풍을 일으키는 서귀포시 농촌 마을(남원읍 하례리, 대정읍 무릉2리)의 ‘한주살이’,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는 와일드다이닝, 넷플릭스도 반한 원시림(남원읍 한남리)에서 숲 오리엔티어링 등 차별화된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카름초이스’는 테마별로 카름스테이가 엄선한 호스트(식당, 숙소, 카페 등)를 추천하는 콘텐츠로, 총 59개의 코스를 만날 수 있다. △‘나홀로제주’ 혼여행 추천 코스 △‘엄마 나랑 제주갈래?’ 모녀 제주여행 △웨딩스냅, 우정여행을 위한 ‘제주다운 브라이덜 샤워’ 추천 명소는 물론 △영유아나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 카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상의 스위치를 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웰니스(wellness)’는 엄선한 두 개의 상품을 제공한다. 세계문화유산인 해녀와 어촌 마을을 산책하는 상품을 통해 캄비치에서의 힐링과 제주어 재즈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성이시돌목장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티클래스 등 특별한 힐링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2024년 웰니스 관광지’ 12곳도 함께 공개했다. 웰니스 관광지는 총 4개 분야로, 우선 자연·숲 치유 분야에서는 머체왓숲길과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이 뽑혔다. 힐링·명상 분야는 제주901, 취다선리조트, 생각하는정원, 해비치호텔&리조트가, 뷰티·스파 분야에서는 WE호텔 웰니스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웰니스 커뮤니티로 선정된 관광지는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 회수다옥, 씬 오브 제주 3곳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른 제주 웰니스 관광지 공식 인증 기관이다.
‘제주 로컬 워케이션(workation) 기획전’을 통해 제주에서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수도권 기업 임직원들에게 제주의 휴양자원과 로컬 경험을 담은 제주만의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고승철 JTO 사장은 “제주 로컬여행 100선은 특히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된 제주의 다양한 로컬주체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올가을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위해 떠나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 가을 제주 로컬여행 100선’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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