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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외도한 남성, 암 걸리자 상간녀에 버림받아

입력 : 2024-09-27 09:44:01 수정 : 2024-09-27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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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제와 모셔야 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려 20여년간 외도를 저지른 남성이 암에 걸린 후 버림받아 뒤늦게 가족에게 돌아오려고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어느덧 40대가 된 딸은 이런 “아버지를 모셔야 하나”라고 독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사업 때문에 어머니와 따로 지내는 아버지를 챙기러 갔다가 아버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우연히 아버지 B씨가 상간녀와 나눈 통화 녹음을 듣게됐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B씨에게 정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B씨는 내연녀를 정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이 사실을 아버지의 오랜 친구한테 털어놨다가 아버지가 무려 20년 전부터 불륜을 이어왔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알고 보니 B씨는 20년 전 골프를 치러 갔다가 캐디로 일하던 여성과 바람난 거였다. 이 여성은 이혼 후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었다.

 

A씨는 “10년 전 부모님이 내가 사는 지역으로 이사 오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사업을 핑계로 어머니만 이사 보내고 살던 곳에서 계속 사셨다”며 “(어머니와 나는) 아버지의 불륜을 전혀 몰랐다. 아버지가 주말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정말 완벽하게 두 집 살림했다”고 분노했다.

 

A씨는 뒤늦게 아버지의 은행 내역을 확인하고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매달 내연녀에게 수백만원을 송금했고 심지어 이 돈은 집을 담보로 마이너스 대출을 받은 것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B씨는 내연녀가 이사 가는 날엔 한 달 동안 1000만원 정도를 송금했고 어떤 날엔 '전기세'라는 명목으로 300만원 그리고 '반찬값'이라며 200만원을 보냈다.

 

A씨는 “아버지는 약 15년간 내연녀에게 돈을 계속 줬다. 현재 아버지는 파산 상태로 월세방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더라. 아버지는 사업이 어렵다면서 집과 차를 팔기도 했다”며 “8년 전 내가 결혼할 때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가 아버지에게 뺨을 맞았다. 배신감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버지가 신용카드를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내 신용카드로 카드깡을 했더라”라며 “3년간 약 1억원을 빼서 내연녀한테 쓴 것 같다. 내연녀한테 따지니까 '당신 아버지랑 먹은 반찬값, 생활비 등으로 다 썼다'고 뻔뻔하게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일로 A씨 모녀는 상간녀에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후 B씨는 상간녀와 거주했고, 얼마 후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뒤 내연녀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갈 곳이 없으니까 날 찾아왔다”며 “아버지를 모셨지만 어머니하고 각방 사용하고 있다. 아버지를 계속 모셔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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