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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겨냥 “우크라 영토 포기 강요하는 사람 美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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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27 10:38:32 수정 : 2024-09-27 1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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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가 영토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합의하게 만들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영토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있다”라고 에둘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기에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해리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러한 제안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제안과 동일하고, 평화를 위한 제안이 아니며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항복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보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주권 및 영토 보전과 같은 기본 원칙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침략자들에 맞서야 하며 국제 질서와 규칙, 규범을 옹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22일 방미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 공장을 찾아 추가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미국에서 뉴욕,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우크라이나계 이민자들이 살고 있어 그의 펜실베이니아 방문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지 닷새만인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면담을 요청했고, 난 내일(27일) 아침 9시45분께 트럼프타워에서 그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 그(젤렌스키)와 의견이 다르다”면서도 “내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우 빠르게 합의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종전 구상이 우크라이나의 항복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아니다. 항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전략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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