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7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이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조건으로 여가부 장관 임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정부도 인구부 출범을 계속 미룰 수 없어 장관 인선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를 총괄해야 할 여가부 장관이 없다”는 야당 의원 질의에 “여가부 장관 임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적으로 여가부 폐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정부도 차관의 대행 체제가 아닌 장관 임명을 통해 업무 공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여가부 폐지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대선 공약 폐기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현실적으로 공약을 관철시키기가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여가부 장관 후보로는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신영숙 여가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복수의 후보군을 통해 검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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