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9차 UN총회 해수면상승 고위급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해양분야 UN 최고위급 회의인 UN해양총회의 한국 유치를 제안했다.
27일 해수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UN총회에 참석해 제4차 UN해양총회 유치를 위해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4(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활용) 이행을 목표로 3년마다 열리는 해양 분야의 유엔 최고위급 회의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한다. 약 8일간 진행되는 UN해양총회에는 193개국 및 UN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1만명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채택하는 공동선언문은 국제 해양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며, 해양 규범으로 작용한다.
한국은 칠레와 2028년 열리는 제4차 UN해양총회의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한국은 2028년 제4차 UN해양총회를 개최하고, 칠레는 2027년 UN해양총회 사전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제4차 UN해양총회 유치 기반 확보를 위해 한국에서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칠레에서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부 장관, 피터 톰슨 유엔해양특사와 3자 회의에서 한국·칠레 공동 유치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UN총회 부대행사에서도 벨기에, 마셜제도, 투발투 등의 정상급 인사와 만나 한국의 UN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내년 4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존 케리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및 아워오션 콘퍼런스 사무국과별도 회의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행동을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이번 UN총회 고위급주간에 참석한 강 장관이 주요 국가와 면담을 통해 제4차 해양총회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UN총회에 참석해 UN 해양총회 개최를 통해 해양 분야 글로벌 중추 국가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내년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3차 UN해양총회를 계기로 제4차 UN해양총회 유치를 사실상 확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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