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7일 계열사별로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이날 신규 임원 7명 승진을 발표했다. ㈜한화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오션도 각각 7명의 신임 임원을 발탁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도 과거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공정 안정화와 차별화된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생산 분야 전문 인력 발탁에 이번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임원 승진자 7명의 소속을 살펴보면 연구개발(R&D) 1명, 설계 2명, 생산 4명 등이다.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엔진 5개사도 11명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한화 측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 및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리더를 주요 포지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 한화이센셜, 한화갤러리아 등도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산업 솔루션 지주회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도 이날 공식 출범하며 계열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에서 각각 1명씩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산업 장비·기술 분야를 떼어내 만든 법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TC본더(칩을 결합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한화정밀기계와 인공지능(AI)·보안기술 업체 한화비전을 100% 자회사로 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다만 첫날 주가는 기준가(4만2700원)보다 17.10% 내린 3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다음 달부터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글로벌 전략 수립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화비전과의 합병도 추진한다. 내년 1월 한화비전과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계열사 간 협업 강화로 시장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업무 효율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시큐리티·칩마운터·반도체장비 부문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융합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미래 산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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